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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탁구 스타 부산에 모인다...세계탁구선수권 16일 개막

한국 탁구 100주년을 기념해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막을 올린다.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펼쳐진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홀수해에 개인전, 짝수해에는 단체전으로 열린다. 단체전으로 진행하는 이번 부산 대회에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16장(남·여 각 8장)이 걸려 있어 참가팀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도 치열할 전망이다. 부산 대회에는 총 47개국 2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남녀 각 40개국이 5개국씩 남녀 8개 조로 분산돼 그룹 예선 리그를 벌인 이후 각 조 3위까지 24강 토너먼트로 순위 경쟁을 펼친다. 각 팀당 엔트리는 5명이며, 남녀 모두 3인 5단식(11점 5게임)제로 치러진다.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남녀 모두 중국이다. 한국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자 탁구와 국제경쟁력을 탄탄하게 다져가고 있는 남자 탁구 대표팀이 동반 입상에 도전한다. 여자 단체전은 중국과 일본의 강세가 예상된다. 중-일 ‘양강’의 아성에 5번 시드를 받은 한국 여자대표팀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한국은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의 ‘원투 펀치’를 비롯해 이은혜(대한항공), 이시온(삼성생명), 윤효빈(미래에셋증권)이 나선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특히 최근 국제무대에서 상승세가 돋보인다. 이들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투어 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또 복식조를 이뤄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여자대표팀은 2018년 할름스타드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동메달을 따낸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스무 살 막내이자 여자팀의 에이스인 신유빈은 14일 공식 연습경기 인터뷰에서 "언니들이랑 같이 힘 모아서 멋있는 모습 만들고 싶다"면서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남자대표팀은 더 높은 성적을 기대한다. 한국 남자 탁구는 2001년 오사카 대회부터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까지 6회(동 4개, 은 2개) 연속 입상했다. 이어 2014년 도쿄 대회에서는 8강 탈락했으나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부터 직전에 열린 2022년 청두 대회까지는 다시 3회 연속(동 3개) 입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에 맞설 만한 결승행 후보로 꼽힌다. 홈팬 응원 앞에서 우승까지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장우진과 임종훈(이상 한국거래소)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베테랑 이상수(삼성생명)를 비롯해 안재현(한국거래소),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이 뒤를 받친다. 2016년, 2018년,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이끈 장우진은 "지금까지 세계대회 단체전에는 세 번을 나가 세 번 다 동메달에서 멈췄다"며 "우리 홈에서 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더 높은 단계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4.02.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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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유도·탁구단, 연말 대회 메달 싹쓸이

한국마사회 유도·탁구단이 각종 대회에서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한국마사회 유도단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제주컵 국제 유도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출전선수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이희중(90㎏)은 이 대회 결승전에서 임주용(남양주시청)을 상대로 안다리걸기 절반승을 따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승재(100㎏)도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 지난 3월 –90㎏급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부상을 당한 김재윤(100㎏ 이상급)도 9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지난 3월 한국마사회 유도단은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4대 대회를 모두 석권한 그랜드슬래머 김재범을 감독으로 선임하고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실업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한국마사회 탁구단은 지난 15일 막을 내린 ‘제77회 신한 SOL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혼합복식 1·2위, 여자단식 2·3위, 여자복식 3위, 여자단체 3위, 남자복식 2위 등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혼합복식 결승에선 서효원-강동수, 최효주-백광일 한국마사회 소속 선수끼리 맞붙으며 이색대결을 펼쳤다. 서효원과 강동수가 완벽한 수비 호흡으로 3-1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한국마사회 입단을 앞두고 있는 신예 이다은은 여자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단식에서 국가대표 이시온(삼성생명)을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한 이다은은 양하은과 김나영을 차례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준결승에서 김하영(대한항공)과 맞붙은 이다은은 풀게임 접전 끝에 패하며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주니어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다은은 여자복식에서 최연소 귀화 탁구선수이자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최효주와 호흡을 맞춰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마사회 남자탁구단 창단 멤버이자 지난 대회에서 꾸준히 복식 호흡을 맞춰온 백광일-박찬혁도 남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한국마사회 남녀탁구단은 ‘탁구여제’ 현정화 감독과 최근 국가대표 훈련단장으로 선임된 최영일 감독 두 명장의 지도 아래 내년 파리올림픽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3.12.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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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없었던 金과의 인연, '2전3기-3관왕'으로 한 풀었다

'2전3기'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서수연(37·광주시청)이 3관왕 위업까지 달성했다. 서수연은 28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XD4 혼성 복식 태국 부트완시리나 칠치트라랴크-추에웡 티라유와의 결승전에서 박진철(41·광주시청)과 환상 호흡으로 3-0(11-3 11-9 11-7) 승리를 거뒀다. 지난 TT1 ·2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서수연은 WD5 여자복식에 이어 혼성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올랐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 2개,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3관왕 싹쓸이로 설움을 풀었다. 경기 후 그는 “3관왕을 향한 마지막 경기였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긴장을 많이 했다”며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 (박진철 선수에게) 이번엔 꼭 이겨보자고 했는데 경기에서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서수연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3관왕을 목표로 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라켓 그립 방식을 바꿨는데 적응 기간이 오래 걸려 애를 먹기도 했다. 그는 “플레이 방식을 바꿔야 했다. 문제점을 찾고 보완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단식에서 우승하고 안도감으로 복식을 준비했다. 에이스 박진철이 역할을 해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박진철도 2관왕에 올랐다. 박진철은 지난 25일 TT2 남자 단식에 이어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그는 “혼성 복식은 여자 선수 쪽으로 공이 몰린다. 서수연 선수가 버텨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서로의 의견을 받아주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격려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항저우=윤승재 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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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탁구협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1억5천만 원 포상

아시안게임 금맥을 뚫어낸 대한민국 탁구국가대표 선수단이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했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가 지난 25일 저녁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제19회 아시안게임 탁구국가대표 선수단 해단식을 열었다. 고생한 선수들을 포상하고 격려하며 항저우에서의 멋진 성과들을 함께 되새겼다.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치러진 이번 아시안게임 탁구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여자복식(전지희-신유빈) 금메달, 남자단체전, 남자복식(장우진-임종훈) 은메달, 여자단체전, 남자단식(장우진), 여자단식(신유빈), 혼합복식(장우진-전지희, 임종훈-신유빈) 동메달 등 모두 여덟 개의 메달을 따냈다. 출전한 종목 모두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특히 여자 개인복식 전지희-신유빈 조는 33년 만에 열린 남북 결승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금메달의 감격을 일궜다. 이전까지 한국탁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2002년 부산에서 멈춰 있었다. 전지희-신유빈 조의 금메달은 아시안게임 탁구 모든 종목을 통틀어 한국이 21년 만에 획득한 ‘선물’ 같은 메달이었다.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압박을 견디면서도 경기를 즐기는 모습으로 많은 스포츠팬들에게 탁구의 호감도를 높여준 것도 메달 숫자를 넘어서는 성과였다.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연출한 훈훈한 장면은 세계적인 화제로 떠올랐을 정도다. 탁구종목의 높아진 화제성은 내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파리올림픽으로 가는 길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 국민들에게 큰 활력소를 제공해준 선수들의 활약은 탁구계만의 경사가 아니었다. 이날 해단식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이상헌(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환경노동위 소속 박정(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 김종욱 강릉시 부시장 등 귀빈들도 함께 자리해 축하인사를 전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예산 확보와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탁구전용체육관 등 당면한 과제들에 있어서도 이번 아시안게임이 보다 긍정적인 동력을 제공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항저우에서의 격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선수단(단장 임영규 수석부회장)은 물론 대한탁구협회 주요 임원들도 당연히 함께했다. 유승민 회장, 박형순, 김태련, 최영일, 김홍균, 김택수, 채문선 부회장, 안국희 전무, 추교성 경기력향상위원장, 서민성 생활체육위원장, 정해천 사무처장 등이 주세혁·오광헌 남녀감독이 이끈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했다.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탁구하면 중국인데 적진에 가서 투혼을 발휘하고 감동을 선사해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존경을 보낸다. 저는 행복한 회장이다.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선수들, 훌륭한 임직원들과 함께 협회를 이끌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이제 아시안게임이 지나갔으니 내년 2월에 있을 세계대회를 향해 다시 한 번 뭉치자”고 당부 섞인 인사를 전했다.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그리고, 포상! 대한탁구협회의 든든한 후원사로 함께하고 있는 세아그룹이 푸짐한 상금을 후원했다. 조현민 한진사장은 직접 준비한 기념품과 손편지도 전달했다. 금메달리스트 전지희와 신유빈에게 각 3천만 원, 오광헌 금메달 감독에게 1천만 원, 주세혁 은메달 감독에게 7백만 원씩의 상금이 주어지는 등 선수단 전원에게 지급된 포상금은 무려 1억 5천만 원에 달했다. 힘들었던 과정을 달콤한 대가로 보상 받은 선수들은 모두가 즐겁고 들뜬 표정으로 웃음꽃을 피우며 또 다른 과정을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주세혁·오광헌 남녀대표팀 감독은 “힘든 과정 속에서도 믿고 맡겨주신 유승민 회장님과 대한탁구협회, 푸짐한 상금으로 격려해주신 이태성 대표님 이하 모든 관계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현지에서 일당백의 응원을 보내주신 임영규 단장님,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고생했고 고맙다는 말을 다시 전한다. 이제 받은 것보다 더 큰 보답을 위해 노력할 일이 남았다”고 선수단을 대표한 인사를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3.10.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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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노메달→메달 7개 획득, 파리올림픽 전망 밝힌 한국 배드민턴 [항저우 2022]

한국 배드민턴이 5년 전 '노메달' 참사를 딛고 명예회복을 해냈다. 이제 시선은 파리로 향한다. 한국 배드민턴은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메달 7개를 획득했다. 단체전에서 여자 대표팀이 29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고,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던 남자 대표팀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에서도 '에이스' 안세영이 여자단식에서 무릎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땄고, 남자복식 최솔규-김원호 조와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조가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조와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킴콩 듀오'는 준결승전에서 패하며 동메달을 땄다. 최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호성적을 고려하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더 따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남녀 복식 모두 기존 간판 조가 아닌 다른 조가 더 좋은 성적을 낸 점은 고무적이다. 남자복식은 원래 이 종목 랭킹 4위 서승재-강민혁 조가 더 높은 기대를 받았다. 두 선수는 지난 8월 열린 호주오픈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AG를 앞두고 쾌조의 성적을 보여줬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와의 16강전에서 한 차례 패했고, 개인전에선 전적 3승 무패로 앞서고 있었던 세계 8위 류위천-어우쉬안이(중국)에게 게임 스코어 1-2로 패하고 말았다. 반면 랭킹 15위 최솔규-김원호 조는 16강전에선 랭킹 2위 량웨이컹-왕창(랭킹 2위·중국) 조를 이기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비록 이라지-찬드라셰카르(랭킹 3위·인도) 조에 패하며 금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2014 부산 AG 유연성-이용대 조 이후 9년 만에 이 종목 결승에 오르는 성과를 남겼다. 여자복식도 이소희-백하나 조 특유의 상성이 빛났다. 두 선수는 이 종목 랭킹 2위에 올라 있지만, AG 전 치른 4개 대회 중 세 차례나 준결승전에 오르지 못해 기대치가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전영오픈 결승에서 다른 한국 대표 '킴콩 듀오'에 밀렸고, 세계선수권에서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소희는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백하나는 파워가 강점인 선수다. 이번 AG 단체전 결승전 2매치(복식 1경기)에선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 조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개인전에서도 결승까지 파죽지세를 달렸다. 비록 최종 무대에서 다시 만난 랭킹 1위 조(천칭천-자이판)에 패했지만, 여자복식 조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 배드민턴 레전드 라경민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조) 쿼터가 정해져 있는 만큼 대표팀 내부 경쟁은 정말 치열하다. 현재 한국 배드민턴은 이런 경쟁 시너지가 발휘되며 국제대회에서 더 좋은 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학균 대표팀 총감독은 올해 모든 대회를 내년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향한 준비 과정으로 삼고 있다. 안세영은 여자단식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났고, 남녀 복식 조도 내부 경쟁 효과를 발휘하며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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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에 또 막혔다' 배드민턴 이소희-백하나, 여자복식 은메달[항저우 2022]

배드민턴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는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천칭천-자이판(중국)에게 0-2(18-21 17-21)로 패했다.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은 준결승에서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을 꺾고 올라온 종목 최강자. 결승에서 설욕전이 기대됐으나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아쉽게 무릎 꿇었다.금메달은 놓쳤지만 값진 은메달이었다. 한국 선수의 AG 여자복식 메달은 2010 광저우 대회 동메달리스트 이효정-김민정, 이경원-하정은 이후 13년 만이다. AG 여자복식 결승전에 오른 건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우승한 라경민-이경원 이후 21년 만이었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 금메달 1개(여자단체) 은메달 1개(남자복식) 동메달 3개(남자단체·혼합복식·여자복식)에 은메달을 하나 추가했다. 이소희-백하나는 1세트 중반 10-4까지 앞섰다. 하지만 연이어 득점을 허용하며 12-12 동점. 18-18에서 한국의 리시브 범실과 중국의 공격 득점이 터지면서 천칭천-자이판이 먼저 21점에 도달했다. 2세트 분위기도 비슷했다. 세트 중반 10-4까지 리드를 잡았으나 10-8에 이어 11-10에선 백하나의 인·아웃 판단 미스로 동점이 됐다. 이어 이소희의 공격 실패로 역전, 16-16에선 백하나의 스매시 리시브가 사이드라인을 벗어나더니 중국의 막판 연속 공격 성공으로 게임 포인트를 내줬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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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대표팀 이끄는 ‘캡틴’의 킴콩 듀오, 결승도 가능할까 "이 팀 주장이라 행복해요" [항저우 2022]

배드민턴 대표팀 김소영-공희용 조는 지난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복식 8강전에서 홍콩의 영 푸이람-영 응아팅을 상대로 2-1(21-8, 16-21, 21-9)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배드민턴 종목에서는 준결승 패자 두 팀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이번 배드민턴 대표팀은 역대 최강으로 꼽힌다.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남자 단체전 동메달은 시작에 불과하다. 세간의 관심은 여자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에게 쏠린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김소영-공희용 조 역시 세계 랭킹 3위로 이번 대회 유력 메달 후보다. '킴콩 듀오'라는 애칭으로도 유명하다. 김소영과 공희용은 앞서 4일 열렸던 16강에선 인도 조를 상대로 어려움 겪었으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했다. 김소영은 "상대 플레이에 대처하겠다고 뭘 하려 하기보다 일단 마음을 내려놓았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한 게 통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8강까지 승리하면서 메달까지는 한 걸음만 남겨놓게 됐다.김소영은 이번 대표팀 주장이기도 하다. 단체전 금메달 후 "막내로 대표팀에 따라가던 내가 이번에 주장으로 와 금메달을 땄다. 감회가 새롭다"고 했던 김소영은 "난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은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다. 정말 고맙다. 그래서 정말 좋고, 이 팀의 주장이라 너무 행복하다. 복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후배들은 리더 김소영 역할에 엄지를 세운다. 복식 파트너로 가장 긴 시간을 함께하는 공희용은 인터뷰하는 김소영을 향해 "언니는 말도 잘하고, 영리하고, 후배들한테도 잘해주는 선배"라고 웃으면서 "선배로서 언니가 잘 이끌어줬기에 우리 팀이 이렇게 다 같이 잘할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여자 단식에 나선 김가은도 "소영 언니가 없었다면, 이번 단체전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며 "언니가 제일 선배인데도 솔선수범하고, 모범을 보이시니 우리가 안 따를 수가 없다. 언니는 '이렇게 해라' 말만 하는 게 아니라 먼저 움직이고, 우리가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독려해 준다. 단체전 때도 '네가 이겨서 우리 팀이 이겼던 경기를 생각해 봐'라고 응원해 줬다. 그런 식으로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정말 많이 불어넣어 준다. '참 리더'의 표본"이라며 웃었다.남은 건 메달 색깔이다. 김소영과 공희용은 "여자 복식은 한 경기 한 경기가 변수가 정말 크다. 어떤 이변이 생길지 모른다.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김소영과 공희용이 치르는 4강전은 잠시후 오전 11시(한국시간) 열린다. 상대는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 조(중국)다. 상대 전적에서 5승10패로 밀리지만 지난 7월 일본오픈 결승에서는 김소영-공희용이 이겼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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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한국 탁구...신유빈-임종훈, WTT 스타 컨텐더 8강 진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쾌거를 보여준 탁구 대표팀은 쉬지 않고 파리 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아이콘' 신유빈(19)도 금메달 획득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뛴다. 한국 탁구 임종훈-신유빈 조(세계랭킹 3위)가 4일 중국 란저우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란저우 혼합복식 16강전에서 중국 주청주-람슈랑 조(랭킹 74위)를 3-0(11-9, 12-10, 11-8)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열린 항저우 AG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임종훈-신유빈 조는 귀국 대신 다음 컨덴더 대회로 향했고, 메달 획득 기운을 이어가며 첫 경기를 가볍게 승리했다. 두 선수는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해외 외신이 주목할 만큼 끈끈한 팀워크와 동료애를 보여준 바 있다. 신유빈은 전지희와 조를 이룬 여자복식(랭킹 1위)에서는 부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두 선수는 2일 열린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전지희와 조를 이뤄 북한 조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2002 부산 AG 이후 21년 만에 AG 정상에 오르를 쾌거를 이뤄냈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선전했다. 여자복식 주천희-최효주 조도 16강을 통과했다. 단식에 나선 서효원·이시온·최효주·김나영도 32강에 합류했다. 남자단식 조승민과 안재현도 32강전에 진출했다. 남자복식 임종훈-안재현 조(랭킹 8위)는 세사르 카스티요 아로차-카를로스 리오스 조(베네수엘라·113위)를 3-0으로 꺾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5 09:13
스포츠일반

이번엔 남자복식...다시 한번 '중국 자존심' 꺾은 한국 배드민턴 [항저우 2022]

한국 남자 배드민턴이 또 하나의 이변을 연출하며 메달 획득에 다가섰다. 이번엔 남자복식이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5위 최솔규-김원호 조는 4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이 종목 랭킹 2위 량웨이컹-왕창 조(중국)에 게임 스코어 2-1(21-10, 18-21, 23-21)로 승리했다. 앞서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조를 상대로 AG라는 큰 대회에서 설욕전을 펼쳤다. 김원호는 전날(3일) 정나은과 조를 이뤄 나선 혼합복식 32강전에서 리노브 리발디-피타 하닝티아스 멘타리 조(인도네시아)에 패한 아쉬움도 털어냈다. 최솔규-김원호는 한 세트씩 주고 받은 3세트, 13-19 패전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연속 5득점하며 1점 차까지 추격했고, 매치 포인트(20점)을 내주며 다시 벼랑 끝에 선 상황에서도 악착같이 2점을 더하며 듀스 승부를 끌고 갔다. 21-21에서 추가 실점하지 않고 먼저 연속 2득점하며 경기를 끝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지난 1일 열린 단체전에서 1994 히로시마 AG 이후 29년 만에 이 대회에서 중국을 잡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간판선수 안세영이 중국 자존심 천위페이와의 단식 1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잡았고, 이소희-백하나 조도 2매치(복식 1경기)에서 여자복식 랭킹 1위 자이판-천칭천 조를 잡았다. 남자 배드민턴도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며 좋은 기운을 받고 개인전을 맞이했다. 단식에 출전한 전혁진, 이윤규는 32강전에서 탈락했지만, 최솔규-김원호 조가 안방 코트에서 나선 강적(량웨이컹-왕창 조)을 잡아내며 남자복식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최솔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에 역전승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김원호는 "예전에는 상대가 두려워 피하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 오늘은 지더라도 한 번 싸워보자는 마음으로 들어간 게 잘 된 것 같다"고 전했다.한국은 랭킹 4위 강민혁-서승재 조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4 15:14
스포츠일반

톱랭커 연속 격파한 이윤규, 희망 안긴 배드민턴 남자단식 [항저우 2022]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노메달 수모를 당한 한국 배드민턴은 지난 5년 동안 침체기를 거쳐 부흥기에 진입했다. 세대 교체 주자들이 차례로 톱랭커로 올라섰다. 지난 3월 열린 전영오픈에서 여자단식(안세영)과 여자복식(김소영-공희용)이 우승했고, 8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안세영과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이 정상에 올랐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나선 항저우 AG 단체전에서도 남자 대표팀은 동메달, 여자 대표팀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목표로 내걸은 전 종목 메달 획득은 실패했다. 남자단식에 출전한 두 선수 전혁진과 이윤규가 3일 열린 32강전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랭킹 47위 전혁진은 12위 니시모토 겐타(일본), 119위 이윤규는 21위 스리칸트 키담비(인도)에 각각 게임 스코어 0-2으로 졌다. 남자단식은 올 시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 대회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한 종목이다. 항저우 AG에서도 유일하게 메달 획득을 낙관할 수 없었다. 2014 인천 AG 단체전 금메달에 기여했던 전혁진은 그사이 오른쪽 무릎 부상 탓에 긴 시간 재활 치료를 하느라 전성기가 조금 지났다.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당시 랭킹 1위였던 모모타 겐타(일본)을 꺾었던 허광희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종아리 부상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항저우 AG에서 나서지 못했다. 한국 남자단식 선수가 랭킹 1위에 오른 건 2017년 9월 21일 손완호가 마지막이다. 김학균 총감독은 내년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대표팀의 최종 무대로 삼고 있다. AG도 국민적 관심이 모이는 국제대회지만, 올림픽에서의 쾌거가 가장 큰 목표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남자단식은 항저우 AG에서 희망을 줬다. 특히 아직 국제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이윤규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윤규는 개인전에선 32강전에서 탈락했지만, 단체전에선 세계 톱랭커를 연달아 잡았다. 지난달 28일 치른 한국과 말레이시아와의 단체전 16강전에선 랭킹 19위 응쩌용을 2-0으로 격파했다. 앞선 2매치(복식 1경기)에서 이 종목 랭킹 4위 서승재-강민혁 조가 아론 치아-소위익 조에 패하며 기세를 내준 상황이었지만, 이윤규가 호쾌한 스매시를 연달아 상대 코트에 꽂으며 승리하며 8강 진출 발판을 만들었다. 이윤규는 이튿날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에서도 랭킹 5위 조나탄 크리스피를 2-0으로 완파하며 다시 한번 이변을 보여줬다. 남자 대표팀은 인도를 넘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윤규의 깜짝 활약 덕분에 동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작년부터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이윤규는 몇 달 사이 기량이 급성장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혀 주목 받지 못했지만, 남자단식 선수 중 가장 돋보였다. 연달아 톱랭커들을 꺾고도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출전 기회가 더 주어지면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보일 만큼 배포도 있는 선수다. 한국 대표팀은 인도와의 단체전 준결승전 5번째 주자(단식 3경기)로 나섰던 조건엽도 전 랭킹 1위 키담비를 상대로 1게임을 빼앗는 등 치열한 접전 승부를 보여주며 선전했다. 이윤규와 조건엽이 더 성장하고, 허광희까지 대표팀에 다시 합류하면 경쟁 시너지도 나올 수 있다. 파리올림픽에선 남자단식에서도 메달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ㅋ 2023.10.0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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